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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 관련 뉴스기사

언론에 나온 헤드헌팅 & 컨설팅 전문기업 (주)커리어앤스카우트

커리어앤스카우트 2009-07-08

"새로운 환경 적응력은 유학생 출신 더 뛰어나 한국이든 외국이든 기회잡는 곳서 살고파"


 

29일 오후 7시, 조선일보 회의실에 젊은 남자 4명이 모였다. 1990년대 후반 10대의 나이에 미국으로 떠난 '조기유학 1세대' 2명, 2000년 이후에 유학을 떠나 아직 학생 신분인 '조기유학 2세대' 1명, 이들의 사회 진출을 흥미롭게 관찰 중인 취업 컨설턴트 1명이 그들이다.

열띤 난상토론이 시작됐다. 조기유학 1세대들이 한국 사회에 돌아와서 겪는 성장통, '선배'들의 사회 진출을 지켜보는 조기유학 2세대의 심정, 조기유학생 출신 신입사원에
대한 기업의 평가 등이 번갈아가며 도마에 올랐다. 김정훈(27·공기업 직원)·이규인(헤드헌터)·이승환(21·스코틀랜드 유학생)씨와 최원석 ㈜커리어앤스카우트 대표가 참석했다.


"놀라운 한국 샐러리맨!"

=우리나라 사람은 정말 열심히 일해요. 퇴근시간(오후 6시)이 되어도 집에 가는 사람이 거의 없기에 처음에는 '왜 저러나' 했어요.

=집에 있는 것보다 회사에 나와서 쉬는 것이 낫다면서 주말에 출근하는 상사들도 봤어요. "애들이 고등학생이라 집에 가도 TV를 못 본다"는 말씀을 듣고 '한국 아버지들 불쌍하다'고 생각했어요.

=야근을 하면 오후 7시쯤 나가서 두 시간 동안 밥과 술을 먹어요. 그다음에 또 회사로 들어와서 아무 문제 없이 일을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휴일에 쉬는데 상사가 '나 출근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어쩌라는 건지…. 결국 출근했죠. 한국에 살기로 한 이상 적응해야 하니까요.

=일이 끝나는 순서 대로가 아니라 높은 사람부터 직급 순서대로 퇴근하는 게 생소했어요. '왜 굳이 일을 이렇게 할까' 싶고.

지난달 29일 조선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조기유학 1세대’들이 겪은 성장통과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왼쪽부터 김정훈씨, 이승환씨, 한경진 기자, 최원석씨, 이규인씨./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유학생은 충성심 낮고 이직률 높다? 억울해요"

=조선일보 기사에서 '유학생 출신은 개인주의적이라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평가를 읽었는데 동의하지 않아요. 개인주의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자는 겁니다. 이기주의와는 다르죠. 개인이 능력을 발휘해야 조직이 성공하는 것 아닌가요?

=조직에 안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안 맞는 이유가 순전히 '유학' 때문이라는 얘기는 좀…. 그런 사람은 국내파 중에도 있지 않나요? 유학생들은 자라온 환경이 조금 다를 뿐 근본적으로 변하지는 않아요.

=유학생 이직률이 높다는 말은 '색안경' 탓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유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은 뛰어납니다.

영어와 한국어… "한국어 사실 어려워요"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분명히 한국 사회에서 메리트(이점)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공부했으니 한번 보자'는 정도가 다예요. 서류전형 때 좀 유리한 정도지 본 시험에 가면 상황이 달라져요.

=국내파도 제 또래는 외국인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70%를 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영어 하나는 확실히 잘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업에서는 영어와 함께 한국어도 잘할 것을 요구하더라고요.

=말하는 건 괜찮은데 한자어가 적힌 문서를 보면 암담해요. '내수경제'라는 말을 최근에 배웠어요. '경제'라는 말은 알지만 '내수'가 무슨 뜻인지 몰랐거든요.

"영어만 배워와도 남는다던 시절은 끝나"

=영어만 배우고 돌아오면 된다는 식이면 곤란해요. 영어는 이제 기본입니다. '나 정도 영어실력이면…'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영어에 일본어나 중국어까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창피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아이비리그(하버드 등 미국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학) 출신'이라는 간판만으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아요. 나만의 장점을 정말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 살고 싶나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과 외국 중 어디가 더 편하다, 이런 건 이제 없어요. 어디서 기회를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내 쉴 곳은 내 집뿐 아닐까요. 유학을 하며 연세 지긋한 교포들이 외로워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마지막에 정착할 곳은 한국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만큼 한국에서 승부를 걸어야죠. 그다음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