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하고는 싶은 데 마땅한 일자리는 찾기 어렵고……’

 

취업준비생 이모씨(28)는 대학 졸업을 한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지난해 상·하반기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에서도 서류전형을 통과하기가 힘들었다.

 

이씨는 취업을 위해 높은 토익점수와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어렵게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장기간 취업이 되지 않자 제주고용센터를 찾아 취업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다.

 

이씨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취업이 더 힘들어 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공무원 시험이나 공사 시험 등을 준비할까 생각 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악화와 맞물려 도내 기업들의 취업문이 올 들어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20대 구직자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제주고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노동부 워크넷 홈페이지를 통해 구직신청을 한 20대 구직자는 3208명으로, 전년도 3201명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업체들의 공개 채용에서 구직 실패를 경험했던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몰리고 있고, 대학 졸업예정자 또한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구직 신청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20대 구직 신청자들은 졸업 시즌을 전후한 1분기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의 30%를 웃도는 9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데, 올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구직자는 대기업이나 사무직종을 원하는 반면 고용센터에서 소개하는 업종은 중견·중소기업 제조·생산직 등으로 격차를 보이면서 구직·구인 일자리 미스매치(불균형)는 여전한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기업들의 신규 채용 인원 감소로 20대 고용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구직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고용센터관계자는 “도내 20대들의 구직신청은 늘고 있으나 대부분 공무원이나 공사 시험 준비로 돌아선 구직자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부족한 외국어 실력을 쌓고 자격증 취득에 몰두하면서 구직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제주일보